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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한국의 김치문화, 처음으로 절인 배추로 김장하기

by Schos 2021. 11. 28.

◈ 한국의 김치문화인 김장김치 처음으로 절인 배추로 사용해봅니다.

 

 

 

김장은 늦가을에 한거번에 많이 담근 통배추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을 담그는 일로 이때 담근 김치를 보통 김장김치라고 합니다.

김치는 무, 배추, 오이, 열무 등의 다양한 채소를 소금에 절인 후 고추와 파, 마늘, 생각, 젓갈 등의 얀념을 섞어 저온에 발효시켜 먹는 읍식으로 한국인 식탁에는 한가지 이상의 김치가 꼭 올라올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최소 15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는 김치는 하나하나가 완벽한 영양소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이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 발효과정을 거치면 좀더 완벽한 영양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한국김치의 영양과 효능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면서 1차 발효가 일어나고, 갖은 양념이 더해지면서 한꺼번에 2차 발효를 거치게 되는데 다양한 영양소는 물론 풍부한 맛을 내게 됩니다.

발효과정을 통해 김치에는 카로틴, 식이섬유, 페놀성 화합물,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서 항산화 효과가 있고 항암, 고혈압, 당뇨병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 스트레스 감소, 다이어트, 소화와 이뇨 작용, 뇌졸증및 빈혈 등에도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늦가을 ~ 동지전에 담는 김장문화가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온 식구가 동원되어야 하고 며칠전 부터 양념들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 집안의 큰 행사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음식 브랜드에서 포장김치들도 출시가 되고 구매해서 사먹기도 하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함께 담그는 김치의 매력이 있답니다.

 

 

 

 

오늘은 김장하는날

김장을 하기 위해 엄마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가니 동네 어르신 두분이 먼저 와계십니다.

아직 시골에는 옛정이 있어서 서로 품앗이마냥 김장하는 집에 가서 서로 도와주곤 합니다.

전날까지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무채, 얼갈이와 대파등 갖은 양념으로 준비를 해놓고 오늘 김장할 준비를 합니다.

 

양념 버무리기

 

어제까지 준비한 양념 속 재료들과 갖은 양념들을 섞어서 버무립니다.

새우젓, 멸치 액젓, 북어 대가리 우린물등등, 엄마는 준비한 재료들을 꺼내면서 잊은건 없는지 생각하십니다.

 

딩동~~

드디어 절인 배추가 배달되었습니다.

 

절인배추
절인배추

 

예전에는 배추를 포기채 사와서 반을 가르고 심지를 다듬고 소금에 절였다가 뒤집었다가 고루 절여질수 있게 한 후 김장 당일 아침에 흐르는 물에 헹구어서 김장할 배추를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절인 배추를 구매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절인 배추를 구매하는게 비 위생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용해보니 몸이 많이 힘들지 않고 추운 곳에서 고생하지 않고 편하니 좋습니다.

그리고 절인배추 위생상태가 안좋으면 소문이 금방 퍼지니 업주들도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겠지요.

배추 농사를 하지 않는 이상 김장하는 가정에는 거의 절인 배추를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번에 절인배추 40포기를 주문하였고 비닐속 배추를 살펴보니 이웃어른들과 엄마가 맘에 들어 하십니다.

내년에도 이 절인 배추를 사용할것 같습니다.

 

김장양념준비
김장양념준비

 

준비했던 양념에 얼갈이와 무채, 썰은 대파들을 넣고 다시 버무립니다.

절인 배추가 오기전에 미리 버무리면 야채들의 숨이 너무 죽어서 안좋다고 합니다.

 

절인배추사용

 

절인배추 사용법

▶ 절인배추는 물에 따로 헹구지 않고 바로 사용합니다.

그래야 절여진 배추의 소금간이 빠져 나가지 않습니다.

 

▶ 절인 배추를 담을때는 절개된 배추가 아래로 가도록 엎어서 담습니다.

그래야 배추 사이사이 소금물들이 빠집니다.

 

▶ 절인 배추를 담을 양푼 대야와 채반을 따로 구분하여 준비합니다.

양푼 대야에는 비닐속 윗부분에 있는 절인배추 담고,

채반에는 비닐 아래에 있던 절인 배추를 따로 구분하여 담습니다.

 

양품 대야에 담긴 절인 배추는 포장시 소금물에 담겨지지 않은것이고 채반에 담긴 절인 배추는 소금물에 담겨진거라서 채반에 엎어서 차곡차곡 쌓으면 배추속에 담았던 소금물이 쏘옥~ 빠진다고 합니다.

어른들의 현명한 지혜의 가르침을 한수 배워봅니다.

 

 

 

 

갖은 양념이 버무려진 그릇옆으로 절인 배추를 옮겨 담아 배추 한잎한잎, 사이사이 양념들을 고루 넣어서 김치통에 담으면 됩니다.

배추 속을 넣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뒤에서 잔심부름을 해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 역할을 합니다.

잔심부름으로 김치통을 갖다주고 김치 다 담으면 주변에 묻은 양념들을 닦아서 뚜껑을 덮어 한쪽에 놓아야 합니다.

부족한 양념이 필요하면 갖다 줘야 하고 절인 배추도 양념 위에 올려줘서 배추 속 넣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허드렛일을 도맡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한 자세로 앉아 1시간 넘게 배추속을 넣은 어르신들 힘드시니 김장이 끝나면 주변 정리및 마무리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잔심부름 하는 사람도 어렵답니다.

어쩌면 차라리 사먹는게 낫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획일적인 포장 김치맛보다는 우리집에서 만든 김치가 최고이지 않나요?

 

 

김장하는날에는 만들기 힘든 과정도 있고 김장에 빠질수 없는 보쌈 고기도 사야하고 김장김치 만드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해 드리는 용돈까지 생각한다면 내돈주고 사먹는것과 매한가지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몸이 고생하고 돈은 돈대로 나가도 가족들이 먹는 음식을 직접 만드는 즐거움도 있고 이웃들과의 정도 나눌수 있으며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김장김치쯤이야 담아줄수 있다고 하지만 김장 김치를 위해서 시장조사를 하다보면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야채와 양념들의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도 함께 시장 조사를 갔는데 김장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줄 몰랐답니다.

부모님이야 자식 사랑으로 건네주는 음식이지만 부모-자식간에 오고 가는 정으로 용돈도 챙겨드리는 자식들의 센스도 발휘해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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