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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속리산 법주사 인근 맛집 석정 깔끔하고 맛있는 산채비빔밥(내돈내산)

by Schos 2021. 8. 11.

속리산 법주사 인근 맛집 석정 깔끔하고 맛있는 산채비빔밥(내돈내산)

 

무더운 여름 속리산에 위치한 법주사를 방문하기 위해 보은군에 방문했습니다.

점심때를 지나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법주사로 가기 전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식당가가 있는 길로 걸어 나옵니다.

가다 보니 갑자기 눈길을 끄는 식당이 보입니다.

 

사찰 여행을 하면서 그 주변에 있는 식당에 몇 곳을 다녀보았는데 가격만큼 맛있는걸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웬만하면 사찰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잘 안 하는 편입니다.

 

 

 

처음 [석정]이라는 간판을 보았을 때 배우 황석정이 떠올랐습니다.

이름 때문인지 괜히 눈길이 가더라고요.

 

 

 

상호:석정
주소: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272
영업시간: 오전 08:00~오후 22:00
방송:생방송 투데이 1634회 2016년 5월 16일

 

일단 눈길이 닿는 대로 식당 석정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코로나 시국에 평일이고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사람은 없네요.

안으로 들어갈 때 손님들이 막 식사를 마치고 나가며 제가 들어갔네요.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담금주가 많이 보이네요.

직접 채취해 담근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 석정은 봄에는 각종 산나물을 가을에는 자연산 버섯을 직접 채취해서 음식을 만든다고 하네요.

 

 

메뉴판을 보니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있었지만 가장 무난한 산채비빔밥을 주문합니다.

식당에서 제일 맛있는 걸 모르면 어디를 가나 무난한 메뉴를 주문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산채 비빔밥을 주문했네요.

같이 온 오빠는 능이버섯 해장국을 주문하였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산채 비빔밥이 나왔네요.

12가지 나물을 기본으로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 있는 비빔밥이 나옵니다.

데코랑 나물 색감이 한데 어우러진 게 예쁘고 정갈하게 담겨 나왔네요.

 

 

산채비빔밥에 남녀노소 제일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제가 들어오기 전에 막 나가신 젊은(?) 손님들 테이블에 각종 나물과 생선, 즉 반찬들이 거의 남아 있더라고요.

정식을 시킨 듯한데 거의 남은 반찬들을 보니 괜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정식은 나물 반찬을 좋아하거나 나이 있으신 분들이 좋아하는 메뉴인데 젊은 20대분들이 먹기에는 음식 취향이 맞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본연의 맛을 살린 나물 반찬을 별로 안 좋아한다면 고추장에 비벼먹을 수 있는 산채 비빔밥으로 시켜먹는 게 좋겠더라고요..

 

 

 

밑반찬이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만한 비주얼로 조금씩 담겨 나왔습니다.

각 반찬들을 한 점씩 먼저 먹어 보았는데 나물 본연의 맛을 잘 살려서 나물들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반찬은 따로 얘기하면 친절하게 다시 갖다 주시네요.

처음 보는 궁채라는 나물도 나왔습니다.

 

 

살짝 허기가 졌던 탓에 망설임 없이 공깃밥을 쏟아 넣습니다.

 

 

고추장을 적당하게 둘러주고 나물들과 함께 비벼줍니다.

비빔밥을 비비며 올라오는 나물과 고소한 참기름 향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잘 비벼진 비빔밥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고 씹는 순간.....

와우~

그동안 먹어봤던 산채 비빔밥과는 다르네요.

공주 갑사 앞에 있는 식당에서도 산채 비빔밥을 시킨 적 있는데 정말 고추장 맛으로 먹었답니다.

하지만 이곳 석정의 산채 비빔밥은 꼬득꼬득하게 씹히는 식감 뒤로 여러 가지 나물들의 조화로운 맛이 좋았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처음에는 허기가 져서 맛있으려니 했는데 어느 정도 먹어서 허기가 가셨는데도 여전히 맛있네요.

나름대로 무난한 메뉴는 많이 먹어봤다고 자부하는데 정말 신선하고 고소하며 부드러워 그 맛이 예술입니다.

 

 

배가 불러왔지만 멈출 수가 없어서 바닥까지 깔끔하게 먹어버렸네요.

나물이 워낙 신선해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고추장과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라 좋았네요.

고추장 맛만 나는 비빔밥과는 정말 달라서 좋았습니다.

 


 

 

괜히 여배우 이름과 같아서 이끌려 들어온 식당에서 의외의 맛집을 찾았습니다.

능이버섯 해장국을 먹은 오빠도 맛있게 한 그릇을 비웠는데 정말 맛있었나 봅니다.

국물이 깊고 진해서 좋고 능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면서 밥이랑 국물과 능이버섯, 밑반찬으로 따로 먹다가 나중에 국물에 남은 밥을 말아서 맛있게 먹더라고요....

생소하고 맛을 잘 모르는 능이버섯 때문에 저는 일부러 산채 비빔밥을 주문하였는데 얘기를 듣다 보니 저도 능이버섯 해장국을 주문할 것 그랬나 봅니다.

늦은 점심이라 손님도 없으니 식사가 여유로웠고 식사 후 오빠는 사장님 내외분이랑 음식에 대해 대화를 하더라고요.

무조건 몸에 좋고 비싼 걸 시키는 것보다 버섯맛을 잘 모르면 송이보다는 능이버섯 해장국이 낫다고 하네요.

저도 담에 가면 능이 버섯 해장국을 시켜야겠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치고 짧은 커피 타임을 가져봅니다.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 오빠는 사장님 내외분이랑 대화하느라 바쁩니다.

 

관광지 주변 식당에서는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관광지에서 맛집을 찾았습니다.

나물처럼 건강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싶네요.

배불리 먹으며 살이 빠질지는 의문이지만요.....

아.. 지금도 살이 쪄서 고민입니다 ㅠㅠ

 

 

너무 맛있게 먹어 기념하고 싶어서 명함을 한 장 받아뒀습니다.

 

인생의 즐거움 중 가장 큰 것이 먹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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