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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낚시초보자의 내림낚시 도전기

by Schos 2021. 5. 30.

어제는 토요일인데 모처럼 주말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주말에는 늦게까지 잠을 자야 뭔가 5일 동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 느껴지는데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낚시 갈 준비를 하면 뭔가 6일째 일을 하는 느낌이 있답니다.

 


주중에 휴가일때 하는 것과 주말에 하는 것은 느낌이 정말 다르네요..
6일째 일하듯이 아침 7시 30분에 낚시터로 출근했습니다.

아.. 저희보다 일찍 오신분들도 계시네요..
낚시할 준비를 서로 각자 합니다.

 


먼저 떡밥을 미리 만들어서 숙성되게 하고 오빠는 배테랑이라서 낚싯대를 두 개 세팅하고 있습니다.
아침 해가 물에 반사되어 빛이 강렬합니다.

 

7번째 낚시인데 아직은 초보라서 저는 낚시대 1개랍니다.ㅋㅋ
체구도 작고 힘이 센편이 아니라서 저는 아무래도 계속 한 개로 할 것 같습니다.
출근해서 일할때도 하루 일과 시작은 믹스 커피로 하기 때문에 낚시 시작 전 자판기 커피 한잔 먼저 합니다.
어제은 집에서 따로 믹스커피를 준비해오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이것도 은근히 귀찮기도 하고 자판기 커피를 200원에 먹는다면 그런대로 괜찮더라고요..
맛도 나쁘지 않아서 가성비가 나름 괜찮습니다.

 

 

제가 어제 사용한 낚싯대를 소개합니다.
뭐.. 한 개 밖에 없으니 이걸로 계속 소개할 것 같네요.. ^^

낚싯대 : 12척, 원줄 : 나일론 2호, 목줄: 나일론 1호 20cm 25cm 단차 5cm
채비 : 내림낚시 되돌림 기법
찌 : 2.1g 내림 전자 찌
바늘 : 해동 조구 무미늘 5호 금색

 


낚시터 주변을 바라보면서 홀짝홀짝 뜨끈한 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이때가 제일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 햇빛이 장난 아니네요..
해를 등지고 하려 했지만 오후에 해를 등지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해를 마주 보고 하려니 너무 눈 부시네요....

 

낚시를 몇 번 다녔더니 얼굴이 좀 타서 속이 상했답니다.
그래서 선크림을 500원 동전만큼 바르고 마스크 쓰고 다시 얼굴 햇빛 가리개로 얼굴 전체를 가렸습니다.
빛이 반사되어 낚시찌를 보기 어려워 선글라스까지 껴고 완전 중무장을 했습니다.

 

붕어 옆구리가 낚시 바늘에 걸려서 비늘이 뜯겨나가서 생채기 났네요.ㅠㅠ
미안해 붕어야~

 

 

붕어들은 왜 눈이 아래로 향해 있을까요?
잡을 때마다 궁금합니다.

딸랑딸랑~~!!
여사장님이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크게 소리칩니다.
시간을 보니 11시 30분이네요..
방축리 낚시터는 주말에 이벤트를 11:30 ~ 12:30분까지 시행하는데 정해주는 목표 붕어 g에 따라 1~5등까지 경품을 줍니다.

 


멀리서 준비하고 있는 경품을 보니 낚시찌, 화장지, 컵라면이 보이네요..
저는 낚시찌보다 화장지에 욕심이 나네요
여사장님이 351g을 외칩니다. 아.. 긴장됩니다.
제가 잡은 것 중 무게가 좀 나가는 걸로 들고 갔더니 310g이라고 하네요..
시간은 점점 12:30분을 향해 가는데 중량이 더 나가는 붕어는 잡히지 않고 시간은 어느새 종료되니 아쉽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더니 어느새 배가 출출해집니다.
전날 저녁에 사서 준비해온 빵과 음료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낚시를 했습니다.
배를 가볍게 채워도 바로 앉으면 소화가 잘 안 되는 건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번처럼 더부룩하거나 신트림이 올라오진 않아서 낚시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네요..
먹지도 못하고 낚시하는 꼴입니다. 하하하

 

점심을 먹고 다시 낚시를 하는데 입질이 잘 안 와서 슬슬 짜증이 났습니다.


입질이 와서 챔질 하면 터지는 경우가 있어서 천장으로 낚시 바늘이 튕기기 전에 물에다 패대기를 몇 번 쳤더니 찌가 부러졌습니다.
터지다는 표현은 낚싯바늘에 붕어가 물려서 당기는데 바늘이 빠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오빠에게 낚싯대를 바꿔보자고 해서 바꿨는데 오빠가 한소리 합니다.
찌가 부러진 줄도 모르고 낚시했냐고...!!

제가 패대기를 세게 쳤나봅니다. 찌가 부러진 것도 모르다니 제가 아직도 초보인 티를 팍팍 냈네요..
여유분의 내림찌가 없어서 제 낚싯대는 접어두고 오빠의 낚싯대를 빌려 낚시를 해봅니다.


오빠는 내림낚시를 좋아하지 않아 지난번 내림 낚시를 제가 한 후에 내림대를 전부 저에게 맞춰 채비를 해뒀다고 합니다.
제 낚싯대보다 붕어 제압이 잘되는 거 같다고 했더니 경질대라고 합니다.
제 것은 중 경질이라고 합니다.

 

 

낚싯대 : 9척, 원줄 : 나일론 3.5호, 목줄: 나일론 1호 40cm 45cm 단차 5cm
채비 : 내림낚시 되돌림 기법
찌 : 2.3g 내림 전자찌
바늘 : 해동조구 무미늘 5호 금색

내림낚시는 원줄이 아무리 두꺼워도 1.5호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데 3호나 3.5를 사용하는 이유는

제가 초보이기도 하고 대형 잉어가 앞에서 왔다갔다해서 채비 손실이 우려되고 워낙 개체수가 많아 두꺼운 줄을 써도 입질이 확실하게 나와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오빠는 내림낚시를 할 때는 원줄 1호에 목줄 0.6호를 사용한답니다.

 

 

낚싯대가 짧아 가볍고 챔질 하기 편합니다.
붕어 입질이 잘 오고 잘 잡히니 오빠 낚싯대가 탐나네요..

 

 

저번에도 눈치 없이 잡히더니 입질 와서 챔질 해보니 누치가 잡혀서 찍어보았습니다.
잡은 붕어 중 바늘이 입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오빠가 대신 바늘을 빼서 잡아줘서 붕어 앞모습도 찍어보았습니다.
사진이 선명하고 너무 예뻐 보이다니 제가 낚시에 빠졌나 봅니다.

 


어느새 해가 기울기 시작해서 채비를 정리했습니다.
어제 목표 조과가 50마리였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지만 조과는 44마리로 저번보다 적어 아쉬웠습니다.



장소 : 천안 방축리 낚시터
위치 :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리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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