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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천동낚시터 중통채비만 쓰다가 내림채비의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by Schos 2021. 5. 9.

오늘은 드디어 가족들과 낚시하러 갑니다.

오빠가 미끼로 지렁이도 사 가지고 간다고 하여서 낚시터 가는 길에 낚시마트에 갑니다.

낚시마트마다 판매하는 품목들의 가성비가 좋은 곳들이 다르답니다..

 

 

 

오랜만에 똥차를 봅니다. 똥차 보신분 있나요?

옛날에는 똥차가 자주 보였었는데 이렇게 보기는 몇 년 만인 것 같습니다.

 

 

 

낚시마트에 가서 지렁이를 2,000원어치 샀습니다.

 

오늘은 천동낚시터로 가기로 했습니다.

캠핑 겸 낚시 겸 가는 거라서 취사가 가능한 낚시터를 찾다 보니 천동 낚시터로 정했네요.

 

지렁이 사고 취암산터널 지나서 가는데 오빠가 갑자기 묻습니다.

"너 낚시대 가지고 가냐?"

"..."

잠시 할말이 없었습니다.

이런... 낚싯대를 안 가지고 왔습니다.

오빠는 허허허, 웃으면서 차를 돌리네요..

오빠한테 들을수 있는 욕은 그때 다 들은것 같습니다.

 

변명이지만 휴대용 버너와 원터치 텐트, 돗자리까지 이것저것 준비해서 챙기느라 정작 낚싯대는 생각을 못했고 괜히 짐 실는 거 도와준 오빠를 나무랐습니다. (미안해...)

 

그렇게 다시 돌아서 낚시대를 챙겨서 다시 천동 낚시터로 향했습니다.

 

 

 

선발대 후발대로 나뉘어서 저희는 자리를 먼저 맡을려서 선발대로 이른 아침 먼저 출발했습니다.

 

 

 

아직 5월이라고 해도 물가라 아침에는 춥습니다.

낚시가시는 분들은 옷을 여벌로 챙겨야겠습니다.

저는 아직 겨울 운동복을 정리하지 못하네요....

 

안쪽으로 텐트 칠 공간 남기고 주차하고 낚시할 채비를 합니다.

이번 주에 구매한 제 소좌대를 조립하였습니다.

 

 

 

새거라 좌대가 반짝반짝하네요..ㅋㅋ

 

 

 

낚시에는 오빠가 어제 냉장 숙성시킨 떡밥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냉장 숙성된 떡밥은 정말 찰기와 쫀득함이 당일 만든 떡밥이랑 다르네요..

 

 

 

선발대로 같이 온 조카가 소리 없이 조용히 낚시를 시작합니다.

와.. 벌써 한수 건졌습니다.

 

 

 

천동 낚시터는 치어들이 많은 곳이라서 별로인데 제가 첫수로 낚인 게 치어네요... 이런..

붕어가 아닌 붕어를 잡길 바라며 조용히 낚시를 합니다...

 

 

후발대로 온 조카도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잉어를 잡았습니다.

 

 

 

 

옆에서 부럽게 쳐다보면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드디어 제대로 된 붕어를 한수 건졌습니다.

챔질 하는 순간 손에 당겨지는 느낌이 이제는 좋네요..

점점 낚시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저번에 왔을 때 배나무에 배꽃이 만개하여 예뻤는데 오늘은 꽃이 지고 푸르르네요..

물결도 잔잔하고 고요하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힐링이 됩니다..

 

 

 

에구구...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바람이 불어서 떡밥 그릇이 너무 가벼워 바람결에 뒤집어져 떨어졌습니다.

바람불어도 떨어지지 않는 떡밥그릇을 고안해야 겠습니다.

 

 

 

낚시를 하는데 물고기가 잘 안잡혀 시간을 낚다가 붕어도 낚아봅니다.

낚시대 12척 /중통 채비로 낚시를 하는데 입질이 와도 제가 반응이 느린지 한 템포 늦게 챔질을 해서 빈 낚싯바늘만 건지네요...

낚시가 잘 안되서 고민하니까 옆어서 보고 있던 오빠가 내림 채비를 추천합니다.

중통 채비는 입질이 올 때 기다렸다가 찌가 쭉 내려가는 순간 챔질 해야 하는데 제가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챔질이 잘 안되더라고요..

제가 너무 고민하니까 찌가 까딱 하기만 해도 챔질 하면 된다고 해서 한번 내림 채비로 바꿔봅니다.

낚시대 11척 /내림채비로 바꿔서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찌가 까딱하는 순간 챔질 하는 내림 채비가 저한테 맞는 것 같습니다.

채비를 바꾸니 연신 붕어가 잡힙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림채비는 찌를 순간에 채야 하기 때문에 집중을 계속 해야 해서 좀 피로해서 잠시 주변을 다시 둘러봅니다.

 

조카들이 낚시하는 모습도 보고 형부랑 오빠가 낚시하는것도 구경도 합니다.

 

 

 

오후가 되니 출출할 즈음, 언니가 라면 끓여 주어서 김치와 함께 허기를 채웁니다.

낚시터에서 이렇게 먹으니 라면이 짜도 맛있네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낚시를 하니 물고기가 안잡혀도 즐거웠습니다.

어린 조카는 아침에 왔을때 낚시에 흥미를 갖더니 오후에는 지루하고 심심했나 봅니다.

집에 언제 가냐고 보채서 아쉬움 마음을 뒤로 하고 낚시를 접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투척부터 챔질까지 원샷으로 찍어 주네요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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