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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내림채비의 신세계 붕어 입질이 바로 와서 재밌어요

by Schos 2021. 5. 18.

낚시채비를 내림 채비로 바꿔 보았습니다.





오늘은 일이 없어서 갑작스레 휴가를 받았습니다.
휴가 받아서 뭐하고 놀지? 하다가 낚시터 가서 물고기도 낚고, 세월도 낚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오빠한테 전화를 하니 때마침 오빠도 일이 없다고 해서 오늘도 같이 낚시를 왔습니다.

 

오늘은 손맛 좀 보려고 방축리 낚시터로 갔습니다.
어제 비 오고 오늘은 오전에는 구름 끼고 흐린 후 오후에는 맑게 갠다고 해서 자리 선정에 고민을 했습니다.
일단 서쪽에 앉기로 했습니다.
오전에는 구름이 끼니까 햇빛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 같고 오후에는 해를 등지고 있어서 낚시하는데 크게 눈부시거나 덥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아침이라 낚시하러 온 사람은 저희뿐이었습니다.
한적하고 조용하니 대화하기도 편하고 좋았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낚시한 채비들을 했습니다.

 

좌대와 낚싯대랑 떡밥 그릇까지 준비했습니다.

이제 떡밥을 준비하겠습니다.

 

아쿠아텍 II 150 + 보리 100 손으로 살살살 섞어준 후 물 150 섞어서 준비하였습니다.
잠시 숙성되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이런 게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도 있겠지만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옛날 화장실에서 사용했던 건데 용도는 다르게 사용하지만 이걸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ㅋㅋ
낚시터에서는 낚시터 물 받을 때 사용한답니다.

 

떡밥 숙성되길 기다리면서 졸음도 물리칠 겸 믹스커피 한잔 합니다.

 


엊그제 믹스커피 180개 샀던 그 커피입니다.ㅋㅋ
커피 자판기가 있는데 가성비 생각하면 괜찮은데 집에 커피스틱이 180개나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까지 챙겨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나름 괜찮네요....

이렇게 앞의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평안해집니다.
낚시하다가도 살짝 지치서 이렇게 풍경을 바라보면 다시 기운 충전도 되고 기분 전환도 된답니다.

전에 천동 낚시터에서 마지막에 내림 채비로 한 게 저한테는 맞는 것 같아서

오늘은 내림 채비로 준비하였습니다.
낚시찌가 까딱 살짝만 움직여도 바로 채여하기 때문에 예민하고 집중도가 필요한, 피곤한 낚시채비라고 합니다.

 

오늘 기압의 영향이 있는지 낚시채비를 내림 채비로 바꿔서인지 입질도 좋고 붕어도 잘 잡힙니다.
내림 채비라서 낚시 바늘을 2개 사용하는데 두 번씩이나 일타 상피로 한꺼번에 두 마리를 잡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붕어 두 마리가 너무 무거워서 오빠한테 뜰채로 건져달라고 했습니다.

우왓~!!
오늘 붕어들이 힘이 너무 좋습니다.
입에 박힌 낚시 바늘을 빼주려고 해도 파닥파닥 거리니 연신 여기저기 물이 튑니다..
낚시를 재밌고 좋아하지만 물고기를 직접 손으로 만지려니 미끄덩한 게 너무 싫어서 오빠한테 빼 달라고도 했네요...

 

오늘 조과 성적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빠도 연신 잡고 저도 그렇고 제 옆에 있는 조사님도 낚시하느라 서로 바빴습니다.
내림 채비의 맛을 보았습니다.

 


어느새 점심시간이라서 전에 갔던 양평해장국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낚시하러 왔습니다.
좌대에 앉아서 낚시를 하려는데 배가 불러서 소화가 잘 안돼 좀 힘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이 부실해서 배가 엄청 고팠거든요...
그래서 먹다 보니 해장국 한 그릇을 완탕 하였습니다. 다 먹었답니다.
이래서 살이 찌는 것 같습니다. ㅠㅠ

 

천동 낚시터에서 치어들만 잡다가
방축리 낚시터에서 조금 작은 붕어를 잡으면 괜히 실망하는 게 너무 웃겼습니다.
천동 낚시터에서는 작은 붕어도 엄청 큰 건데, 방축리에서는 실망하네요..
방축리에는 붕어들이 큰 것도 많아서 손맛을 느끼기에 너무 좋답니다.

 

 

붕어 잡은 사진을 14마리를 편집하였는데 블로그에 더이상 올라오질 않네요...

헉.. 내 14마리... 붕어 잡을때마다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몇번을 전송하여도 붕어 14마리만 사진 전송이 안되네요..

편집 용량에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다 못올려서 아쉽습니다.

 

이런 은색 갈치처럼 생긴 것도 잡히네요..
처음 잡아보는데 누치라고 하네요..

잉어과 민물고기라고 하는데 붕어 잡는데 눈치 없이 잡힌다는 속설 때문에 누치가 아닌 눈치라고도 부른답니다.

이름 잘 지은 것 같습니다.ㅎㅎ

난 붕어가 좋은데 눈치없이 저한테 잡히네요...

어느새 아침에 만든 떡밥도 다 사용해서 낚시를 그만 접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낚시를 했습니다.
10시간씩이나 낚시를 하다니...

놀랍기도 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고 오후 3시부터는 괜히 아쉽고 더 잡고 싶은 마음에 붕어 잡는데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보다 늦게 왔는데 먼저 간 조사님도 있고 퇴근 무렵에 온 조사님도 있네요...
저희가 제일 오랜 시간동안 낚시를 했네요.


낚시를 하는데 제가 잘 잡으니까 응원 겸 오빠가 누가 많이 잡나 내기하자고 하면서 지는 사람이 입어료와 점심값을 내자고 했습니다.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은 저의 조과는 58마리로 오빠를 이겼습니다. 아싸~~!!

내림채비의 신세계였습니다.


오빠 덕분에 기분 좋게 낚시하고 점심도 맛있게 먹어서 고마운 마음에 저녁으로 치킨을 제가 사기로 했습니다.

저희도 채비 정리를 하고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퇴근 시간대와 겹쳐서 집에 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어딜 가게 되면 출근 시간대와 퇴근 시간대는 무조건 피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집 근처 치킨집에 있어서 미리 전화하고 포장해왔습니다.

 

먹을 준비하고 자리에 앉으니 이제야 온몸이 뻐근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저녁으로 저는 치맥으로, 오빠는 콜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치킨 먹게 되면 닭다리부터~~~
마시기 부담 없는 맥주로 가볍게 한 모금 목을 축이고 치킨을 먹었습니다.

오늘 하루 일정에 없던 휴가여서 집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지루하게 하루를 보낼 뻔했는데 오빠 덕분에 낚시터에서 알차고 재밌게 하루를 보내고 치맥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나름 고단했던 하루였는데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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