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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방축리낚시터 양평해장국 직산점 갔습니다.

by Schos 2021. 5. 1.

4번째 조행기 - 물고기 잡으러 방축리 낚시터로 갈까나~~


5월이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벌써 5월이라니.. 하루하루는 길고 잘 안 가는 것 같은데 지나 보면 정말 시간이 금방 갑니다.

주말에 또 비가 오네요..

 

오늘은 집에서 시체 놀이하면서 쉬려고 했지만 어쩌다 통화하다 보니 오빠랑 형부랑 같이 낚시를 가기로 했습니다.

땅이 젖어서 비가 오는지 잠시 확인해봅니다.

 

 

 

비도 오고 쌀쌀해서 겨울 트레이닝복으로 따뜻하게 무장하고 낚싯대를 실었습니다.

오늘의 낚시터는 방축리 낚시터입니다.

비가 와서 왠지 물고기 입질이 좋을것 같은 기대감으로 떠나봅니다.

 

 

 

늦즈막히 온 낚시터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저희도 얼른 낚시 준비를 했습니다.

 

 

 

좌대 설치하고 낚싯대 정비하는 게 아직도 어리숙해 보이는지 오빠에게 코치를 많이 받았습니다.

 

계획성 있게 움직이여야 하는데 갑자기 오게 되니 해가 중천에 떠서 괜히 마음이 급해집니다.

오늘 사용한 낚시대는 내림대 12척을 사용하였고 채비는 중통 채비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떡밥을 딸기 글루텐으로 사용했습니다.

딸기 글루텐은 일반 어분 떡밥과 다르게 쫀득쫀득한 질감으로 손에 지저분하게 묻지 않아서 좋네요..

이것은 집어 효과가 크지 않지만 오랫동안 낚시 바늘에 달려있어서 입질 오기 전 오랫동안 물속에 있어도 좋다고 합니다.

 

 

 

앗~갑자기 입질이 와서 챔질을 하여 한 마리 잡았습니다.

힘이 좋은지 너무 팔닥거려서 사진 찍는데 애를 먹으니 지나가던 여사장님이 대신 물고기에 손가락을 얹어 눌러주네요.

여사장님 말을 잘 듣는 물고기인가 봅니다. ㅋ ㅋ

기분 좋게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여사장님이 소리를 지릅니다.

"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270g입니다. "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이벤트를 진행을 하는데 270g에 근접하는 물고기를 가져오면 경품을 주는 거랍니다.

갑자기 승부욕이 발동하면서 마음이 급해집니다.

 

 

 

체구도 작고 힘도 약해서 잡은 물고기 건지는 게 쉽지는 않네요..

낚시를 하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헉헉

 

때마침 입질이 와서 잡았더니 좀 작아 보여서 g을 안재려는데 오빠가 괜히 독촉합니다.

제가 언제 그런 기회가 있을 거냐면서 얼른 가서 재보라는 재촉에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여사장님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테이블 위에 물고기 담는 바구니와 저울, 그리고 메모지가 있습니다.

제가 잡은 물고기를 재어보니 260g이 나왔습니다.

270g 물고기가 1등이지만 270g이 없으면 이하로 근사치에 도달하는 물고기가 1등이 되는 겁니다.

살짝 메모지를 살펴보니 268g이 적혀있네요.. 

아쉽지만 저는 탈락입니다. 다시 주말에 와서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겠습니다.

경품을 물어보니 15,000원짜리 낚시찌 *3개라고 하는데 아쉬웠습니다.

 

 

 

저렇게 멋지게 건져보고 싶네요..

 

 

 

 

 

오늘은 비바람이 세게 불어서 떡밥 던지면 원하는 방향으로 잘 던져지지 않고

물결이 세차서 낚시찌의 입질을 보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조과의 성적이 좋지 않네요..

 

이상하게 낚시 가는 날에는 계속 날씨가 좋지 않네요..

오늘은 비바람 불고 물가라 너무 추웠는데 입고 간 겨울 트레이닝복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몇 마리 잡지 못했는데 춥고 배고프니 낚시의 집중이 떨어져서 휴식도 할 겸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여사장님에게 근처 식당을 물어보니 차 타고 2분 거리에 있는 [양평해장국]을 알려주네요..

낚시터 와서 식당에서 식사하는 건 처음이라서 은근 기대하고 갔습니다.

 

[양평해장국]은 소의 내장과 선지를 주재료로 만든 해장국으로 매운 고추기름과 고추씨 등으로 얼큰하게 만든 국물에 선지랑 각종 내장, 콩나물 등을 끓여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위치를 몰라서 인터넷에 검색하는데 도시별 지역별로 많이 검색되는 게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양평해장국이라는걸 저는 오늘 처음인데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절대 먹방 포스팅은 아님ㅋ - 먹방 포스팅은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양평해장국을 기다리는 사이 기본 반찬이 나오고 간장 소스까지 나옵니다.

 

 

 

아삭한 콩나물의 식감과 푸짐하게 들어있는 선지와 내장들..

이곳에도 맛있게 먹는 법으로 밥이랑 건더기를 따로 먹다가 중간에 밥을 넣어서 말아먹으라고 안내문이 있습니다.

그렇게 안내문처럼 따로 먹으니 나중에 국물에 밥을 말아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추운 곳에서 덜덜 떨었다가 따뜻한 식당에게 국밥 한 그릇을 먹으니 든든하면서 몸에 온기가 퍼지는 걸 느끼네요..

갑자기 몸이 노근노근해지면서 졸음이 몰려 오네요.
요즘 먹기만 하면 졸립니다.
그래서 살이 찌나봐요^^

 

언니에게 낚시 구경 오라고 했더니 싫다면서 질색팔색을 하더라고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낚시를 굳이 추운 데서 고생한다고 하네요.

오늘은 추운 날씨에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만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다시 재충전하고 낚시터로 향합니다.

 

 

 

 

 

 

 

 아.. 점심 먹고 오자마자 다시 한수 건져 올립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잠시 날씨의 변덕으로 낚시하기가 어렵네요..

햇빛 들었다가 먹구름 들다가 비바람 치니 낚시에 집중할 수 없어서 조금은 짜증이 났습니다.

글루텐에 빗물이 들어가니 흐물흐물해지고 찰기가 없어져서 바늘에 떡밥 달기 어려워 어분으로 만든 떡밥으로 바꿔 보니 글루텐보다 던지기도 멀리 나가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힘 있게 던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세찬 바람에 낚시 찌를 보기가 어려웠고 또다시 비가 내려 저녁 6시가 되어서 그만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늦게 시작했고 날씨가 안 좋아서 떡밥도 아직 남았는데 버리고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떡밥 사러 가야 한다면서 들른 낚시방.

 

 

 

와... 저는 낚시방은 처음 가보았는데 오빠가 다니는 이곳 매장은 엄청 컸습니다.

낚시용품이 다양한 걸 알았지만 이렇게 종류별 크기별로 많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나중에는 낚시방 포스팅을 해봐야겠습니다.)

 

낚시방을 여기저기 둘러보니 저는 완전 햇병아리 수준으로 주는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서 낚시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낚시를 무작정 시작했지만 하나씩 알아가야 할게 어마어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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