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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을 여행 단풍명소]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사 탐방기

by Schos 2021. 10. 22.

가을 여행 추천으로 단풍 명소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에 있는 내장사 탐방기

 


모처럼 3일 휴가를 받게 되어서 계획을 세우다가 하루는 여행을 갈까 고민하다가 제법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단풍구경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단풍 명소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내장산에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7시에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정읍으로 향합니다.
아침, 낮 일교차가 큰 탓에 자욱한 안개에 여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하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새 전북 정읍에 도착하였습니다.


길안내를 해주는 네비게이션과 이정표를 보면서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 장소 : 내장산 국립공원 내장사
◈ 위치 : 전북 정읍시 내장산로 1179-11
◈ 입장료 : 성인 - 4,000원
◈ 주차료 : 제1~제4 공영주차장 무료 / 셔틀버스 운행 (성인:1,000원/ 어린이:500원)

 


도로 길가에 있는 나무들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습니다.

 


한눈에 큰 공터가 갑자기 보여서 당황했는데 이 넓은 공터가 내장산 국립공원 공영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넓은 주차장을 보면서 방문객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 공영주차장은 제1~제4 주차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1주차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주차장은 공원 입구(매표소)밖에 있어서 내장사까지 걸어가기에는 다소 멀어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경내 셔틀버스는 매표소에서 탐방안내소까지 운행되고 있습니다.
운행 요금 : 성인-1,000원/ 어린이-500원이고, 운행시간은 매주 월요일 휴무를 제외하고는 오전 10:00~ 오후 5:00까지 입니다.

 


오늘은 평일에다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여 제1 주차장에 주차하였습니다.

 


단풍이 물들지 않아 푸르른 녹음을 바라보니 조금은 아쉽습니다.
시기적으로 단풍으로 알록달록, 울긋불긋한 내장산의 아름다움은 11월초~중반일것 같습니다.

 


자연 속 파란 기와가 한눈에 보이는 우화정이 깨끗한 연못 위에 있습니다.

 


우화정 앞 깨끗한 물과 물고기를 보라 보면서 돌다리를 건너보기도 합니다.

 


케이블카 타는 곳을 지나 걸어가니 내장산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가 보입니다.

 


탐방 안내소가 있으면 항상 들러서 안내 책자를 받아서 책자를 통해 자세한 설명들을 읽기도 하는데 내부공사로 임시휴관이라서 안내 책자도 못 받아 아쉽습니다.

 


우리의 현위치를 알려주는 안내 표지판 앞에서 내장사 위치를 찾아봅니다.
내장사 주변에 벽력암이 있고 케이블카와 전망대도 보입니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 영은조사가 세워 영은사라고 불렀다가 내장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37년 영은조사가 50여 동의 대가람을 세우고 영은사라 부른 이래 조선 중종 34년 사찰 철폐령으로 불탔다가 명종 22년에 희북대사가 법당을 짓고 정조 3년 영담대사가 대웅전을 중수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하였다.
백학명선사가 절을 크게 중흥시켰으며 어느 순간부터 영은사를 내장사로 부르게 되었다.
한국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58년 다천스님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1971년 내장산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사찰 복원 사업이 이루어져 오늘날 내장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내장산 자연관찰로는 탐방 안내소 ~ 내장사 ~ 비자나무 군락지 ~ 사랑의 다리 ~ 백련암 ~탐방안내소 구간인데 3.8km 거리로 1시간 30분 코스라고 합니다.

 

 

사찰로 들어서는 첫번째 문으로 멀리서 일주문이 보이는데 공사 중이라서 커다란 천막으로 가려져 있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 옆에 내장사 단풍터널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곳 일주문부터 내장사까지 단풍나무 108그루가 심어져 긴 터널을 이뤄 단풍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일주문 우측으로 벽련암의 비석이 있지만 벽련암 코스는 생략하고 좌측 길을 따라 내장사로 향합니다.

 


코로나19로 내장사 들어가는 곳과 나가는 곳이 구분되어 있어서 일주문 왼쪽에 있는 왕조교 다리를 건너갑니다.

 


길게 뻗은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내장사 들어가는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걸어가면 긴 단풍 터널이 나옵니다.

 


내장사로 들어가는 단풍터널입니다.
10월 중순이라 단풍이 조금을 들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물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11월초는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여행 그 자체가 즐거운 것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내장사로 향합니다.

 


일주문 공사에 이어 스님들의 사리를 모시는 사리탑도 공사중입니다.

 


공사 중인 사리탑을 지나 내장사로 향합니다.

 


천왕문이 보입니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고 악귀를 막기 위해 부처님이 계신 수미산 동서남북의 입구를 지키는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다.
동쪽의 지국천왕은 비파를 들고 음악을 연주하며 중생을 편안하게 하여 불도로 이끌고 나라를 수호하는 천왕이다.
서쪽의 광목천왕은 부릅뜬 눈으로 중생 세계를 관찰하여 중생의 선과 악을 살펴 수호하고 손에 든 용과 여의주로 조화를 부린다.
남쪽의 증장천왕
은 보검을 들고 번뇌를 끊어 중생의 지혜와 복덕을 늘려주고 이익을 증장시켜 주는 천왕이다.
북쪽의 다문천왕(탁탑 천왕)은 부처님의 도량을 수호하면서 불법을 많이 듣고 인간에게 널리 알려주는 천왕이다. 불법을 듣는다 하여 다문 또는 보문이라 하는데 손에는 보탑을 들고 있어 탁탑 천왕이라고도 한다.
사대천왕은 중생을 두루 비춰 보살피시며 착한 이에겐 복을 내리고, 악한 무리에게는 재앙을 내리시는 호법신인 것이다.

 


사천왕문을 지나니 멀리 사찰이 보이고 왼쪽에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 한가운데에 있는 동상 앞에는 동전들이 많이 던져져 있습니다.

 


사찰 입구 앞 큰 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왼쪽 하나는 은행나무이고 오른쪽 하나는 단풍나무입니다.
아직 단풍이 안 들어서 푸르른 녹음을 띠고 있지만, 두 나무가 단풍이 들면 얼마나 예쁠까, 자연의 색깔은 어떨지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봅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방문객들이 그저 앞만 보고 앉아 있습니다.
왜 둘러보지 않을까? 의아해하면서 올라가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정읍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히는 내장사의 대웅전이 승려의 방화로 인해 전소되었다는 사실.
뉴스로 불에 타는 대웅전을 보면서도 안타까워했는데 전소된 대웅전 자리에 작은 조립식 건물이 덩그러니 세워진 것을 바라보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조립식 건물에 글씨가 적혀 있는데 대웅전이라는 말이 무색한 건지 검은 현판에 하얀 글씨로 [큰 법당]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정읍시 천년 고찰 내장사는 건립이래 1539년 조선 중종 정유재란 때, 1951년 1월 12일 한국전쟁시, 2012년 10월 31일 원인모를 화재, 2021년 3월 5일 방화로 인한 화재로 4차례나 화마 피해가 있었습니다.

2008년 숭례문 방화사건을 포함하여 방화로 인한 문화재 소실은 정말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장사 사찰 주변을 살펴봅니다.
사찰 뒤로 큰 병풍처럼 펼쳐진 내장산 자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찰 입구 옆에는 범종과 법고가 있는 전각이 있습니다.

 


모든 사찰 내 으뜸이 대웅전인데 사찰에서 웅장한 대웅전이 사라지니 아무리 천년 고찰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도 가슴이 뻥 뚫린 기분입니다.

 

 

옆에서 바라보니 대웅전이 있다면 내장산 자락 아래의 내장사의 위용이 어땠을지 가늠이 됩니다.

 

지금은 사찰내 한쪽에는 행사로 기와불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와불사란 절의 건물을 지을 때 쓰는 기왓장을 사서 절에 기부하는 것으로 그 기와 안쪽에 본인의 소원을 적어서 절 지붕에 올릴 때 사용됩니다.

 

 

[큰 법당] 좌측으로 진신사리탑이 있습니다.

 

진신사리탑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3층 석탑으로 1997년 조성하였는데, 1932년 영국의 고고학 발굴조사단에 의해 발굴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인도의 고승 지나라타나 스님의 조선으로 내장사에 봉안하게 되어 습니다.

 

 

사리란,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수행이 깊은 큰스님들의 유골에서 추려낸 구슬 모양의 작은 결정체를 가리키는데 불자들에게는 깊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영골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리는 한량없는 육바라밀의 공덕에서 생기며 매우 얻기 어렵고 으뜸인 복전이라고 합니다.

사리를 숭배하고 공경하는 사리신앙은 일찍부터 시작되었는데 부처의 진신사리를 보는 것이 부처를 친견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어 불탑 숭배도 사리 숭배와 같은 의미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정읍이라는 곳을 처음 와서 그중 가볼 만한 곳으로 내장산을 둘러보고 천년 고찰인 내장사를 둘러보니 어느덧 시간이 집에 갈 시간이라서 실록교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여행을 할 때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 집으로 발걸음을 돌릴 때는 항상 아쉽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들어오는 길(내장사 방향)과 나가는 길(매표소 방향)을 따로 구분한 팻말이 설치되어 있어서 안내도에 따라 걸어 나갑니다.

 

 

길이 난 오솔길로 따라 내려가다 보니 발담금터가 있습니다.

물 한가운데에 물이 뿜어져 나와서 순간 온천물인 줄 알고 엄청 신기해했는데 손을 담가보니 차가운 물입니다.

여름에는 잠시 더위를 식히기 좋은 시설인 것 같습니다.

 

 

어느덧 주차한 곳까지 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10월 중순이라서 완연한 단풍 구경을 제대로 못했지만 처음 와본 내장산의 산세가 너무 아름다워서 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단풍이 절정일 때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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