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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은 가볼만한 곳 속리산속 드라이브 코스, 12굽이 고개 말티재전망대

by Schos 2021. 8. 19.

전에 단양에서 민아 식당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을 때 식당 벽면에 걸린 액자 속 굽이굽이 휘어진 도로를 보면서 저곳은 태백산 올라가는 곳인가? 어디인데 저렇게 굽이굽이 길이 났을까? 궁금해한 적이 있었습니다.
식당 사장님이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더니 '말티재'라고 하더라구요..
무심히 흘려들었었는데 보은에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다 보니 말티재가 검색되었습니다.
속리산 자락에 있는 곳이라서 잠시 짬을 내어 들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말티재 전망대를 검색하여 도착하였습니다.

 


각 도시마다 이름을 빛나게 하는 또 다른 이름으로 그 도시를 대표하기도 합니다.

동탄을 '감동, 감탄'으로 소개하기도 하는데 이곳 보은은 '결초보은'이라고 소개하네요
잘 지은 것 같습니다.

 

 

말티재라는 말 자체를 몰랐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보은이라는 도시가 처음이니 모든 게 새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대한 8경에 하나로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속리산 길목 해발 430 미터에 열두굽이 말티재를 지나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말티재는 신라 제24대 진흥왕 14년의 의신 조사가 인도를 다녀오는 길에 법주사를 창건하려고 흰 노새 등에 불경을 싣고 넘어간 이래 1464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자비를 깨우치러 이 고개를 넘어 법주사로 갔으니 많은 사람들의 사연들이 있었을까?

혜공왕 때는 금동미륵 대불을 세우려고 고려 태조 왕건은 고갯길에 얇은 돌을 깔고, 공민왕은 안동에서 홍건적의 난을 피한 후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려고, 조선 태조 이성계는 왕이 되기 전에 100일 기도하러이 고개를 넘어 법주사로 갔다고 합니다.

옛날 말티재의 길은 한두 사람이 오가던 오솔길이었으나 법주사가 세워지고 난 후 통행자가 늘어나 그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고 합니다.

조선 세조 또한, 속리산 법주사를 가기 위해 가마에서 내려 말을 갈아타고 올라가던 길이라서 [말티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런 길을 보은시에서 아스팔트로 포장돼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말티재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한 뒤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길목에 2416년에 개봉되는 타임캡슐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1416년 조선 태종이 왕자의 난으로 왕이 되었으나 자책에 시달리다 심신을 다스리고자 속리산 법주사에 와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돌아가는 길에 이곳 지명을 '보은'이라고 명하고  '보은'이라고 불린 지 1000주년을 기념하는 2416년에 타임캡슐을 개봉할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한 지자체로 군민 모두가 행복하기 기원하면서 만든 거라고 합니다.

 

음.. 저의 자식에, 자식에 그 자식의 자식에... 400년 후라...

정말 까~마득한 타임캡슐입니다.

 

 

말티재 전망대에 올라가는 입구를 찍어봅니다.

전망대 관문 실내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어디든 코로나 때문에 출입구 제한이 많습니다.

입구 문을 한쪽만 열고 모두 닫아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체온 체크를 하고 방문 인증을 한 후 전망대로 향합니다.

가는 길 벽면에는 보은을 소개하는 사진들과 글들이 액자로 걸려있습니다.

 

 

벽면에 걸린 사진들을 보면서 제가 아는 곳이 보이면 그것도 은근히 반갑기까지 합니다. ㅎㅎ

 

 

전망대로 향해 걸어 나가봅니다.

 

 

관문을 지나는 순간 푸르른 하늘이 먼저 제 시야에 닿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나무 데크길로 연결되어 올라가는 연둣빛 말티재 전망대가 보입니다.

 

 

푸르른 하늘 아래 연둣빛 타워가 시선 강탈이네요.

 

 

 

◆ 위치 : 충남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산4-14
◆ 운영시간 : 09:00 ~ 18:00 (1월~12월 1년 내내)

◆ 이용정원 : 70명에 한함 /1회
◆ 이용 복장 : 간편 복장 및 운동화 권장
◆ 입장료 : 무료 / 주차비 : 무료 

평일인 데다가 코로나 여파로 주중 관람객이 두 명이네요....

관람객이 없어서 주변 구경하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전망대를 향해 데크 나무길에 오릅니다.

 

 

뒤편으로 말티재를 지나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관문이 보입니다.

 

 

전망대 위를 보니 저 나무 데크길 끝에 설 때의 아찔함이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집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산 정상에 있는 느낌이 듭니다.

주변에는 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충격에 약할 수 있으니 기대지 말고 추락에 주의하라고 곳곳에 경고문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나무 데크길 끝이 하늘을 향해 걸어가는 관문 같네요..

혼자서 감상하니 정말 무섭기도 하고 아찔합니다.

그리고 뭔가 새 세상이 열릴 듯.. ㅍㅎㅎㅎ

관람객이 없으니 이렇게 깨끗한 사진도 찍어보네요..

 

 

 

 

 

전망대 끝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와.....

굽이굽이 휘어진 길을 보니 보면서도 신기하고 아름 답니다.

 

단양의 민아 식당에서 본 사진 속 말티재가 생각이 납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말티재와 직접 내려가서 올라가는 말티재의 느낌이 궁금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말티재를 구경하고 차를 타고 말티재를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속리산 말티재 12굽이 드라이브

우와~~

차를 타고 올라갈 때 운전대를 꺾었는데 또 바로 꺾어야 하는 아찔함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말티재를 관람하는 것도 괜찮지만 침착하게 운전을 하신다면 말티재를 차로 오르는 것도 나름 말티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지나갈 때마다 보였던 속리산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속리산 자락에 있는 말티재를 알게 되고 이렇게 와서 직접 구경하고 말티재 12 굽이 드라이브를 하니  너무 즐거웠습니다.

나름 데이트를 위한 드라이브 코스 추천에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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