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이야기

천안 천동 낚시터 치어들 일루와 다 잡아주겠다 호이짜

Schos 2021. 7. 21. 21:28

사촌 오빠와 함께 천안에 위치한 천동 낚시터로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오늘은 형부도 온다고 합니다.

 

 

 

 

낚시터에 형부보다 먼저 도착해 낚시할 채비를 하고 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짐을 열어봤는데 뜨거운 물을 넣어 둔 보온병을 두고 왔네요.

천동 낚시터 매점에 들어가면 온수가 나온다고 사촌 오빠가 말을 해줍니다.

물 받아와서 커피를 타라는 말이죠.

 

 

물 받으러 매점에 왔더니 기본적인 소품과 떡밥이 놓여 있네요.

간단한 건 이곳에서도 구매가 가능한가 봅니다.

 

 

한편에 테이블과 냉, 온수기가 있네요.

작은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담고 커피를 두 잔 타서 내려갑니다.  

여기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십니다.

 

 

 

 

 

오늘은 사슬 채비를 빼고 동동 채비를 처음 사용해 낚시를 했어요.

지난번에 형부가 사용하는 동동 채비를 보니 찌도 잘 올라오고 큰 고기도 많이 잡히는 것이 사슬 채비보다 좋아 보여서 사촌 오빠에게 동동 채비로 만들어 달라고 말해서 교체해주었답니다.

 

낚싯대는 내림대 12척(2.0칸)을 사용했고 원줄은 나일론 5호 목줄은 나일론 2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목줄의 길이는 긴줄이 20cm이고 짧은 줄이 15cm로 단차는 5cm를 주었다고 하네요.

찌는 5g을 사용했고 유동 봉돌은 0.8g을 사용하고 나머지 침력을 줄 무게는 유동 편납 홀더에 주어 무게를 나눴다고 합니다.

 

 

오늘은 시작부터 치어만 계속 나옵니다.

큰 고기를 잡고 싶은데 안 잡히네요.

한 동안 치어만 계속 잡고 있으려니 슬슬 화가 나네요.

초보라도 원하는 게 있는 거잖아요.

 

 

 

 

큰 고기를 잡고 싶어 더욱 열심히 해봅니다.

찌만 살짝 움직여도 바로 챔질을 합니다.

내림낚시를 할 때는 고기가 잘 잡히는데 동동채비는 생각만큼 잘 안 잡힙니다.

 

 

제가 너무 조급하게 낚시를 하니까 옆에서 사촌 오빠가조금 느긋하게 기다리라고 하네요.

 

채비마다 특성이 있으니 입질을 파악하고 확인해서 챔질을 하라고 하네요.

큰 고기도 안 잡히는데 잔소리라니 짜증이 나지만 묵묵히 오빠가 하라는 대로 해봅니다.

 

딴짓을 하다가 돌아보니 찌가 올라와 있어 챔질을 했더니 그래도 나름 크기가 되는 붕어가 한 마리 잡히네요.

 

 

음.....

기다리다가 챔질을 하는 게 맞는 거 같네요. 

그런데 성격이 급한 편이라 찌가 꾸물거리면 몸이 움찔하는 게 못 기다리겠네요.

움찔하는 모습을 형부가 보고 조용히 웃습니다. ㅠㅠ

계속 타박을 받으며 조금 더 큰 붕어를 한 마리 더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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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붕어 잡은게 뭐라고 기분이 갑자기 좋아집니다.

원하는 붕어를 잡으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풀립니다. 나름 낚시의 묘미이지 않을까요?

 

 

천동 낚시터 사장님이 지나가길래 치어 관리에 대해 물어보니 치어는 빼내도 된다고 하네요.

치어가 잡혀서 힘들었는데 빼내도 된다고 하니 갑자기 없던 의욕이 확 생겨 잡는 대로 떡밥 그릇에 담아둡니다.

 

 

얼마나 치어가 많이 잡히는지 금방 열 마리가 넘어 버립니다.

잡아서 다시 풀어주면 치어가 나올 때마다 풀어준 치어가 다시 잡히는 것 같았는데 빼내니 나름 재밌네요.

갑자기 치어라도 잡겠다는 의욕이 활활 생깁니다.

 

 

사촌 오빠도 많이 잡아놔서 제가 잡은 치어를 가져다 부어버렸네요.

한꺼번에 버리려고요.

 

 

떡밥 그릇을 비웠는데 또 금방 치어로 가득 차네요.

 

 

사촌 오빠의 물통에도 치어가 가득 차 있네요.

놓친 것도 많은데  정말 치어들이 많은 것 같네요.

 

 

 

 

 

사촌 오빠가 옥내림 채비라는 것으로 큰 붕어를 잡아서 낚싯대 한대를 빌려 와 낚시를 해봤습니다.

옥내림은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두 바늘 전부 옥수수를 달면 입질이 늦다고 한쪽에만 옥수수를 달아주네요.

 

 

옥수수를 쓰니 떡밥이 제법 많이 남아있네요.

옥수수는 한번 달아두니 물고기들이 먹지 않으면 계속 있어요.

 

 

중앙에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고 건너편에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보이네요.

 

 

 

 

 

큰 비늘이 두 번이나 걸려 나왔지만 결국 큰 붕어는 더 이상 나오지를 않네요.

아쉽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만족해야 하나 봅니다.

떡밥을 모두 사용해서 낚시를 접고 집에 갈 준비를 합니다.

 

잡은 치어들은 낚시터 건너편에 버렸답니다.

 

 

낚시 장비를 차에 싣고 주변 배밭을 둘러보니 배가 열려서 매달려 있네요.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배가 탐스럽게 익어갈 거 같으니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즐거운 낚시를 마치고 집으로 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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