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선폭포를 품은 계룡산 동학사 ~관음봉까지 우회 탐방로 조성
은선폭포를 품은 계룡산 동학사 ~관음봉까지 우회 탐방로 조성
공주 가볼만한 곳 중에 있는 동학사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산에 다녀오는 건 정말 한주를 마무리하고 한주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은선폭포를 품은 계룡산 동학사 ~관음봉까지 우회 탐방로 조성
계룡산 동쪽 골짜기에 둘러 싸져 있는 천년고찰인 동학사는 공주에서 25km, 대전에서 8km 떨어진 사찰로 우리나라 최초의 비구니 절입니다.
천안에서 공주를 경유하여 1시간 30여분을 달리니 어느새 동학사 이정표가 보입니다.
◆ 장소 : 동학사, 은선폭포
◆ 위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462
◆ 입장시간 : 오전 8시 ~ 오후 6시 (오후 7:30분 이후 입산 금지)
◆ 입장료 : 3,000원 / 주차비 :4,000원
◆ 참고사항 : 21년 4월 15톤 낙석으로 인한 동학사~은선폭포 ~관음봉 우회탐방로 조성
계룡산 자락이 보입니다.
커다란 바위들이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학사에 위치한 주차장은 넓어서 좋습니다.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당일 4,000원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그런데로 괜찮아서 모두 나들이를 나온듯합니다.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산행을 하거나 산책을 나오신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드디어 동학사로 들어가는 매표소가 보입니다.
매표소 옆에는 간단히 음료를 할 수 있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네요.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산행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동학사 입장료는 성인은 3,000원이고 청소년 학생은 1,500원입니다.
일반 사찰 입장료보다 비싸지만 속리산 법주사보다는 저렴합니다.
계룡 8경을 살펴보다가 그중 7경인 은선폭포 운무가 보입니다.
동학사를 지나서 조금만 올라가면 은선폭포가 있기 때문에 이곳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비가 왔었지만 햇빛이 그런대로 비춰주고 있어서 나름 산행하기 좋은 날씨인 듯합니다.
선선한 날씨가 공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산속으로 길게 뻗은 길을 걸어가다 보니 일주문이 멀리서 보입니다.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도 보입니다.
비 온 뒤라 냇가에 계곡물이 졸졸졸 흐르는 물줄기 소리가 시원하게 들립니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동학사로 가는 옛길이 나옵니다.
길 건너편에는 사리탑들이 줄지어 모셔져 있습니다.
동학사는 길이 사찰 옆을 지나게 되어 있어서 올라서 사찰을 구경하고 싶어도 남의 집 구경하는 느낌이 들어서 길가에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길상암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안내글들을 천천히 읽으면서 이곳저곳 살펴보면서 지나가 봅니다.
동학사 대웅전입니다.
불자들이 많이 모여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방해되지 않게 먼발치에서 보고 내려옵니다.
동학사는 713년 당나라 스님 상원 조사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만난 여인과 의남매를 맺고 도를 닦았는데 이곳에 920년 고려 도선국사가 사찰을 중창하고 936년에 신라가 망하자 류차달이 이곳에 신라의 시조와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해 동학사를 건축하였고 사찰이 번창하자 절 이름도 동학사로 바뀌어 전해지고 있답니다.
법회가 있는 날이라서 불자들의 차량이 줄지어 있습니다.
길게 뻗은 길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길 옆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립니다.
물도 맑고 깨끗해서 계곡물을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동학사에 오면 항상 은선 폭포까지 갔던 터라 0.9km 정도 더 가면 있을 거라 힘내서 은선폭포 이정표를 따라 돌계단을 올라갑니다.
잠시, 은선폭포로 향하는 길목을 막고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2021 4월 동학사~관음봉 구간에 15톤 규모의 낙석이 발생하여 탐방로 일부가 붕괴되었는데 이후 정밀 점검에서 추가 대규모 낙석 위험을 발견하여 탐방객 사고 위험을 예방하고자 우회 탐방로를 조성합니다.
우회 탐방로 쪽으로 뻗은 돌계단을 잠시 바라보고 고민합니다.
그냥 돌아서 갈 것인가, 우회해서 은선폭포까지 보고 갈 것인가...
멀어봤자 얼마나 멀겠어..? 하는 생각에 우회해서 탐방하기로 합니다.
돌계단을 지나니 길게 뻗은 나무 계단이 보입니다.
잠시 경산 갓바위 올랐던 기억이 스쳤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닐 거라는 생각으로 힘차게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 지옥에 빠지는 순간입니다.
와.. 끝도 없는 계단길..
산 정상을 향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우회 탐방로를 가볍게 생각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계단이 많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끊임없이 위로 뻗은 나무 계단을 보면서 이 길을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기술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계단이 끝나면 돌계단으로 이어져서 계속 올라갑니다.
해발 284m까지 올라와서 은선 폭포 표지 말뚝이 보입니다.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나무 가드를 설치해 놓았네요.
은선 폭포로 올라오던 길이 막힌 노선입니다.
이렇게 오면 훨씬 가까운데 우회해서 1시간 10여분을 걸어오니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15톤 낙석이 밉기도 합니다.
은선 폭포 전망대가 보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산 정상에 오른 기분이 듭니다.
은선 폭포 앞에 펼쳐진 기암절벽들이 켜켜이 포개진 느낌이 들고 그 사이사이에 자라난 나무들이 계룡산의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기암절벽 사이로 한줄기 길게 뻗은 은선 폭포 물줄기가 보입니다.
은선폭포 운무
쌀개봉과 관음봉으로 둘러싸인 동학사 계곡 상류의 옥처럼 맑은 물을 받아 46m의 암벽을 비류하는 은선 폭포는 동학사 계곡의 유일한 폭포이다. 폭포 앞의 기암절벽은 아름다움의 극치이고 절벽 가로 멀리 보이는 쌀개봉의 위용이 경이로우며, 이토록 아름다운 경치 속에 아득한 옛날 신선이 숨어 살던 곳이라 하여 은선 폭포라 불린다.
비온뒤의 풍경이나 달빛 또한 매우 아름다워 은선 폭포의 산수 조화미가 유난히 빼어나 계룡산의 7경으로 부릅니다.
동학사 ~ 은선폭포까지 우회 탐방로로 걸어오니 대략 1시간 10여분이 소요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바라보니 힘든 기억은 없고 상쾌하고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비 온 뒤라 은선 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집니다.
이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 위해 그 힘든 계단 지옥을 지나왔나 봅니다.
은선 폭포 앞의 기암절벽들이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합니다.
아름다운 은선 폭포를 보고 다시 동학사로 내려갑니다.
정말 안전줄을 끊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안전을 위해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갑니다.
다시 계단 지옥에 빠지는 순간입니다.
올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내려오는 것도 힘들었지만 시간은 많이 단축이 되어 금방 내려온 느낌이 듭니다.
우회 탐방로로 올라가서 비록 힘든 여정이었지만 땀을 쭈욱 빼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지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