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이야기

방축리 낚시터에서 강호고인 낚시대로 옥내림채비를 해보다.

Schos 2021. 8. 22. 21:02

 

낚시를 오랜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자주 가는 것 같고 피곤이 잘 풀리지 않아서 3주 정도 주말에 쉬려고 했는데 사촌 오빠가 낚시 가자고 연락이 와서 가게 되었습니다.
1주일 쉬고 가게 되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가는듯 했습니다.
지난주 사촌오빠와 형부가 재밌게 하고 와서 저도 은근히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늘 갔습니다.

 

 

 

 


오늘은 사촌오빠가 새로 선물해준 낚시대를 사용해보고 싶어서 물반 고기반인 방축리 낚시터로 정하였습니다.

◆ 장소 : 천안 방축리 낚시터 (방축 낚시터)
◆ 위치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리 33
◆ 입어료 : 주중, 주말 관계없이 15,000원
(단, 주중에는 쿠폰 지급하여 쿠폰 10장 모으면 1회 입어료 무료 /
주말에는 쿠폰 없이 이벤트 오전 11:30 ~ 12:30까지 진행)
◆ 방갈로 이용 요금 : 50,000원 (입어료 미포함)
◆ 식사 : 취사 금지 / 주변에 있는 식당 이용 / 배달 가능


하필 가을장마 시작이라고 하니 하늘이 오늘의 날씨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비가 거세게 내리지 않길 바라면서 낚시할 준비를 합니다.
하늘이 어둑어둑하고 비가 온다고 해서인지 주말 아침인데도 남자 조사 두 분이 있습니다.

 


오늘 미끼는 아쿠아텍 100cc + 선장 떡밥 100cc + 보리 50cc를 준비하였습니다.
가루들을 고루 섞어준 후 물 150cc 부어 다시 섞고 10분간 숙성시켜주면서 커피 한잔을 합니다.
한여름에는 자판기 커피가 안된다면서 남자 사장님이 커피를 타 주셨네요.

 


빨간 손잡이에 빨간 낚싯대가 은근히 예뻐 보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사촌오빠가 낚시에 흥미를 먼저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낚싯대들을 준 건데 이렇게 새 걸로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 낚싯대로 오늘의 조과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 낚시대 : 강호고인 낚시대 2.5칸 (중국제)
◆ 사용 채비 : 옥내림 채비
◆ 원줄 : 나일론 라인 3호
◆ 목줄 : 나일론 라인 2호 긴 목줄 30cm / 짧은 목줄 25cm
◆ 찌 : 마안 전자찌 55cm / 바늘 : 해동조구 무미늘 금침 5호

 

 


처음 사용해서인지 조과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낚시대보다 길고 챔질 할 때 무겁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입질 왔을 때 한 템포씩 늦었습니다.
2시간 동안 3수라서 조과가 아쉽더라고요.

 


점점 이벤트 할 시간이 다가오고 먹구름도 다가오고 새로 산 낚시대는 익숙하지 않아 조과가 형편없으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물고기들이 올라와서 잘 잡히길 은근 기대해봅니다.

 


이벤트 시간이 다가오는데 새로 산 낚시대의 조과 성적이 좋지 않아 미리 내림 낚시대로 바꿔 봅니다.

 

◆ 낚시대 : PC수초 낚시대 1.4칸
◆ 사용채비 : 내림 낚시

◆ 원줄 : 나일론 라인 3호
◆ 목줄 : 나일론 라인 1호 긴 목줄 30cm / 짧은 목줄 25cm
◆ 찌 : 내림 전자찌 무게 1.9g 길이 35cm / 바늘 : 해동조구 무미늘 금침 5호

한동안 집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떡밥도 크게 달아서 투척도 해봅니다.

 


역시 저한테는 내림 낚시가 딱인 것 같습니다.
1시간 동안 9마리를 잡았네요.
제가 앉은자리 옆에서 남자 사장님이 이벤트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자 사장님이 안 계신가 봅니다. 원래 주변이 떠나가도록 시끌시끌하게 말하시는데 조용합니다.

 

제 자리 위치 번호도 확인해봅니다.
오늘 이벤트에서 맞출 무게는 302g입니다.
농담으로 제가 1등 할 테니 사촌오빠는 2등 하라고 했습니다.
붕어 잘 잡히지만 붕어 무게가 아쉽습니다.
그 사이 다른 조사님이 301g으로 1등을 하고 있던 와중에 사촌 오빠가 311g으로 2등 하고 있습니다.

 


비가 거세게 내리는데도 괜한 승부욕에 비를 맞으면서도 낚시를 합니다.
드디어 묵직한 붕어 1수 건집니다.
사촌 오빠가 옆에서 한번 무게 달아보라면서 응원을 해줍니다.
기쁜 마음에 달려가 무게를 재니 307g이 나왔습니다.
제가 2등이 되었네요.
사촌오빠가 " 나보고 2등 하라면서 2등을 뺏어 갔다"고 째려봅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것... 크흡...

 


혹시나 목표 무게인 302g으로 1등 탈환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다시 낚시에 집중했지만 아쉽게도 1등을 못하고 이벤트 시간이 종료되었네요.



2등으로 피죤 2100ml x 2팩으로 상품을 받아서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경품은 받아야 제맛인것 같습니다.

이제 기분좋게 낚시를 즐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벤트가 종료되고 비도 멈추고 먹구름도 사라졌습니다.

하늘만 보면 언제 비가 내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너무 예쁘고 낚시터 물결도 잔잔합니다.

 


이벤트가 종료돼서 다시 강호고인 낚시대로 바꿔서 세팅합니다.

 


강호 고인 낚시대가 점점 익숙해지면서 입질 순간 기다렸다가 챔질 하는데 붕어들이 잘 잡히기 시작합니다.
내림 낚시대는 조과수는 많지만 찌가 살짝 움직여도 챔질을 해야 해서 높은 집중이 필요하고 피로도가 많은데 옥내림 채비는 여유도 있고 많이 피곤하지도 않습니다.
아침과 다르게 오후 조과가 좋습니다.

 


여유있게 입질을 기다리면서 셀카도 찍어봅니다.
먹구름이 지나고 햇빛이 물에 반사돼서 찌가 잘 안 보여 선글라스 낀 내 모습.
웃기네요... 크흐흐흐
혼자 놀기 삼매경에 빠졌는데 옆에서 형부가 엇!!! 하고 소리를 냅니다.

 


옆을 보니 형부가 웬만하면 일어나지 않는데 자리에서 박차고 낚시대를 높이 올립니다.
물고기가 끌고 가는 힘이 아주 좋아서 형부가 애를 먹고 있네요..
드디어 잡아서 뜰채로 건져보니 엄청 큰 잉어입니다.

 


길이가 49cm이나 되는 잉어라니..
제가 잡았으면 건지지도 못했을 것 같고 낚시대 부러졌을 것 같습니다.
형부에게 인증샷을 남겨야 한다고 사진 찍자고 하니 쑥스러워하면서도 자세를 잡아줍니다.

 


어느새 낚시를 마칠 시간이 다가오고 하늘에는 다시 먹구름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떡밥도 알차게 다 써서 낚시채비를 정리합니다.


오늘 조과는 30마리로 많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내림 낚싯대로 조과수를 좀 채웠는데 옥내림 채비로 낚시를 해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즐거웠던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새로운 낚시대를 사용해보고 좀 편하게 낚시를 해서 더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천동 낚시터에서도 한번 강호고인 낚싯대를 사용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