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보은 가볼만한 곳 속리산 법주사에서 힐링하고 왔어요

Schos 2021. 7. 28. 13:12

오늘은 보은군에 다녀왔습니다.
안동을 지나갈 때 속리산 이정표가 있어서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생겨서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묵묵히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달리다 보니 속리산 법주사 이정표가 보입니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왼쪽으로 걸어가니 멀리서 매표소와 검표소가 보입니다.


매표소 옆에 큰 안내판에 속리산이 법주사 사유지라고 소개해서 속리산 전체가 법주사 것인 줄 오해했답니다.
그런데 매표소 옆에 작은 알림판으로 법주사 소유의 경계구역을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보호법으로 입장료를 징수할 수 있지만 성인 1인당 5,000원은 좀 비싼 편인 것 같습니다.
경로증, 장애인, 국가유공자, 조계종 신도증 지참자는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공주 마곡사에서 보았던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곳 법주사도 마곡사처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법주사는 553년(진흥왕 14년) 의신 스님에 의해 창건된 후 왕실의 비호를 받으면서 8차례의 중수를 거듭하였고 조선조 중기에 이르러서는 60여 동의 건물과 70여 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사찰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인해 절의 거의 모든 건물이 불타버렸는데 1624년(인조 2년) 경에 벽암 대사가 중창하고 그 뒤로 수차례의 중건 중수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들어가 봅니다.
인도와 차도가 따로 구분되어 있어서 우리는 왼쪽으로 걸어갑니다.


자연 관찰로, 세조길, 법주사, 문장대로 가는 길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비추는 햇빛을 받으러 천천히 걸어갑니다.

걷다 보니 나무 기둥 한가운데가 썩어서 텅~ 비어 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이를 죽은 나무라고 합니다
이런 죽은 나무들이 서서히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곤충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들을 살게 해 주고 토양을 비옥하게 해 준다고 하네요..
이런 설명들은 아이들에게 참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물가 쉼터가 나와서 작은 길목을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서 흐르는 하천을 바라볼 수 있게 했습니다.
멀리서 보아도 물이 너무 깨끗한 게 보이고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 것도 보입니다.
괜한 호기심에 먹이는 주지 말라고 부탁이 있습니다.


잠시 냇가 가까이 내려서 물속을 바라봅니다.
햇빛을 받으며 물속에서 유유히 헤어 쳐 다니는 버들치.
1 급수의 맑은 물에서만 산다고 하니 물이 얼마나 깨끗하겠어요..
순간, 붕어들이 생각이 나면서 '이런 깨끗한 곳에서는 붕어들은 절대 못살지'라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속리산에는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들이 많은데 이 나무들에서는 사람 심신에 도움이 되는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법주사와 문장대 이정표가 다시 보입니다.


이정표 따라 걷다 보니 사찰의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이 보입니다.




세조길을 따라 걸으니 중간중간 간이 나무의자를 만들어 잠시 쉴 수 있게 했습니다.

걷다 보니 오른쪽으로 세조길로 들어가는 현판이 따로 있습니다.

세조길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속리산을 요양차 방문했을 때 복천암까지 오고 간 순행 길이라고 합니다.
저수지와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고 특히 휠체어, 유모차 등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무장애 탐방로 구간이 있다고 하네요.
법주사에서 복천암까지 편도 3.2km로 조성되어 있고 속리산의 대표적인 명소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세조길도 걸어가 보면 볼거리들이 많을 것 같지만 오늘은 안내판으로만 보고 법주사로 향해봅니다.

세조길 옆에 속리산 문장대가 유명한데 가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작은 문장대]라고 해서 바위 2개를 얹어 놓았네요.
뭐.. 비슷합니다.


법주사로 향하는데 지붕 아래 비석이 모셔져 있어서 살펴보니 비문에는 속리산이 명산이라는 것과 세조가 이곳에 행차한 사실 등 속리산의 내력이 기록되어 있고 수정봉 위에 있는 거북바위의 내력이 적혀 있습니다.
내력에는 당나라 태종이 세수를 하려는데 세숫물에 큰 거북 그림자가 비쳐서 이상하게 여겨 유명한 도사에게 물으니 동국(한국) 명산에 큰 거북 형상이 당나라를 향하고 있어 많은 당나라 재물이 동국으로 들어가게 하고 있으니 거북 모습의 돌형을 없애라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 속리산 수정봉에 있는 돌거북의 목을 자르고, 돌거북의 등위에 10층 석탑을 쌓아 거북의 정기를 눌렀다고 합니다.

여길 보고 또 보면서 지나쳤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하면서 새롭고 자세하게 알게 되네요..
수정봉에는 아픈 역사가 있었네요..


금강문이 보입니다.

금강문을 지나자 바로 천왕문이 나옵니다.

사대천왕에 위용이 느껴집니다 모든 사찰에는 천왕문이 있어서 지켜 주는 듯합니다.

4대 천왕문을 지나서 나오면 왼편에 금색으로 두른 엄청 커다란 불상이 한눈에 띕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로 시선을 압도합니다.
통일 호국 금동미륵대불이라고 한답니다.

불상을 뒤로하고 잠시 주변을 살펴봅니다.

나무들 사이로 큰 바위가 보이는데 언뜻 보면 그냥 바위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바위에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돌에 새긴다는 것이 대단하네요.

글이 새겨진 큰 바위 우측으로는 바위에 양각으로 새겨진 부처가 보입니다.

이는 마애여래 의좌상이라고 하는데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마애불로 높이가 6m나 되는 큼직한 바위에 볼록 새겨진 여래 좌상으로 보기 드물게 의자에 앉아 있는 위상으로 고려 시대 초기에 마애불의 특징적인 양식을 잘 보여 주는 불상입니다.

중앙에 당간지주가 높게 세워져 있습니다.

법주사 팔상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목탑으로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건립되어 임진왜란 시 소실된 것을 인조 4년 (1626)에 재건하였고, 내부 벽면에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가 있어 팔상전이라 부르며, 국보 제55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범종, 법고 (법을 전하는 북), 목어 그리고 목어 되어 운판이 매달려 있습니다.

쌍사자 석등도 국보 5호로 신라 석등중 뛰어난 작품 중 하나라고 하네요.
사자 두 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발로 아랫돌을 디디고 서서 앞발과 주둥이로 위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하나의 돌에 조각하였답니다.

사찰 내 멀리서도 금동미륵대불이 잘 보이네요.

법주사의 대웅보전으니 엄청 크고 2층으로 된 구조입니다.
대웅보전은 보물 제915호로 우리나라 3대 불전의 하나로 꼽히는데 신라 진흥왕 14년에 의신 조사가 산세의 험준함을 보고 처음 건립하였다가 임진왜란 시 불타 버린 후 인조 2년에 벽암 대사가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법주사내에 국보와 보물이 많이 보유하고 있네요.

원통보전이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으로 관음전이라고도 하며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는 권능이 모든 곳에 두루 통한다 하여 원통전이라고도 한답니다.

법주사와 더불어 이 커다란 금동 불상을 보러 오시는 관광객도 많은데 주변에 컨테이너와 카펫을 널어놓은 모습은 살짝 보기 좋지 않네요.





넓은 법주사를 찬찬히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도 작은 설명들이 곳곳에 있어서 읽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와도 자연과 역사를 공부하기 좋은 곳입니다.

오늘도 보은 가볼 만한 곳 중 유명한 속리산 법주사를 다녀왔습니다.
사찰을 여행하는 것은 뭔가 자연 속에서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힐링을 하고 오는 느낌입니다.

속리산 법주사는 시간을 여유 있게 계획하고 와서 찬찬히 구석구석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2번 오기에는 입장료(5,000원)가 좀 비싸서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우리나라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으로 속리산 법주사에서 첫선을 보인다고 합니다.
법주사에 다녀올때 조명 설치를 곳곳에 하고 있어서 궁금했는데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한달동안 충북 보은 법주사 일원에서 야간 경관을 관람할 수 있게 해 주며 행사기간 내 오후 8시 10분부터 팔상전에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야간 경관은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입장 가능하나 코로나19 여파로 1일 관람 인원을 100명 이내로 제한한다고 합니다.
사전예약은 보은 군청 누리집, 법주사 누리집에서 예약을 받는다고 하네요

속리산 법주사를 둘러보는데 곳곳에 사찰과 안어울리는 장비들이 세워졌던 게 이유가 있었네요.